영화

영화 리뷰 _ 런치 박스 The Lunchbox

이참새씨 2021. 3. 19. 13:41

 

 

런치 박스 The Lunchbox

리테쉬 바트라

2014.04.10 개봉 

인도, 프랑스, 독일

 

줄거리

매일 아침 인도 뭄바이에서는 5천여 명의 도시락 배달원이 부인들이 만든 점심 도시락을 남편의 사무실에 배달하는 다바 와라라는 문화가 있다. 이 영화는 그런 다바왈라 문화에 의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중산층의 평범한 주부 일라는 언제부턴가 말도 자신에게 말도 하지 않고 소원하게 변해버린 남편과의 결혼생활 때문에 고민에 빠진 나날을 보냈다. 그렇게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본 이모는 남편을 다시 찾고 싶다면 일단 맛있는 음식을 위장에 넣어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조언을 얻는다. 그렇게 일라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결혼 생활과 남편과의 관계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평소보다 더욱 맛있는 점심 도시락을 준비한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그녀가 정성스레 준비한 도시락은 공교롭게도 남편이 아닌 그녀가 모르는 정년 퇴임을 앞둔 중년의 외로운 회사원 사잔에게 잘못 배달되고 만다. 일라는 도시락이 남편에게 배달되지 못했다느 사실을 깨닫고, 그러면 그렇게 밥 한 톨도 남기지 않고 다 먹어치운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도시락을 받은 사람에 대한 일라의 호기심은 커져가고, 도시락이 다른 사람에게 배달된다는 사실을 알리는 대신, 도시락 안에 편지를 넣는다. 그렇게 시작된 도시락 편지를 통해 두 사람의 일상은 위안과 활력을 얻는다. 두 사람의 관계는 어느새 친구관계를 넘어 사랑의 감정으로 발전되어가는 듯하게 전개가 된다. 과연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궁금증을 일으키는 듯한 영화이다. 개인적으로는 인도영화지만 그동안에 가진 인도영화의 색깔과 다르게 잔잔하면서도 부드럽게 이야기가 전개가 된다는 점이 인상에 깊은 영화이다.

 

인도의 도시락 문화, 다바왈라

이 영화에서 가장 두 주인공을 연결해준 가장 큰 매개체는 바로 잘못 배달된 도시락이다. 영화에서처럼 아내들이 점심시간 전에 도시락을 만들어서 문 앞에 두면 다바왈라들이 각 집을 돌며 도시락으 수거하고 그 도시락을 남편들의 회사로 보내준다. 이런 문화를 다바왈라라고 하는데 힌디어로 즐거움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직장인이라면 왜 즐거움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는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직장인에게 유일한 즐거움은 바로 점심시간과 퇴근뿐인 건 인도 사람들도 같은 거 아닐까 생각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저렇게 집 문 앞에 내놓은 도시락을 어떻게 기차까지 태워서 그 도시락의 주인이 일하는 회사의 그 주인의 책상으로 까지 배달이 되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실제로 도시락을 잘못 받는 일이 꽤 많지 않을까 생각을 했지만 실제로 인도에서 다바왈라가 도시락을 잘못 배달할 확률은 1600만 분의 1이라는 확률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는 여전히 그 방법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무래도 우리에게 흔치 않은 문화이고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은 한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영화의 주인공들은 1600만 분의 1의 확률로 서로가 연결이 된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다바왈라가 어떻게 도시락을 제 주인들에게 배달을 해주는지를 간략하게 설명해주는 글들이 있지만 그 글을 봐도 잘 이해가 가지는 않는 것 같다. 간단하게 그 냥 지역코드나 채식주의자인지 여부에 대해 표기하는 스티커를 통해서 도시락을 구분하는 것 같기는 한데 숨겨진 그들의 방법은 우리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도하면 엄청나게 복잡하는 느낌이 드는데 나름 그 복잡함 속에 체계가 숨겨져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통해 우리는 알 수 없는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느껴 볼 수 있는 게 영화가 가진 장점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두 사람

일라와 사잔은 1600만 분의 1의 확률로 잘못 배달된 도시락으로 서로를 알게 된다. 뜻밖의 만남은 각자의 걱정과 고민으로 점철되어 있던 인생에서 알게 모르게 그들의 일상에서 위로가 된다. 일라는 변해버린 남편의 태도를 보고는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고 있던 상황이었고, 사잔은 이제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어 자신의 삶의 큰 변화를 앞두고 많은 고민을 하던 시기였다. 그렇게 우연히 편지를 통해 소통하게 되었고 두 사람은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면서 어떤 도시락을 준비해주었을까 기대하기도 하고, 오늘 도시락은 맛있게 먹었을까 걱정을 하기도 하면서 일상의 작은 즐거움이 된다. 그렇게 얼굴도 모르지만, 얼굴이나 서로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오히려 각자가 가진 고민이나 개인적인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편지에 적을 수 있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게 서로의 고민을 나누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발전해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로맨스 영화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경험했던 영화들은 잘못 배달된 도시락으로 연결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되고 함께 행복하게 살아간다 정도의 이야기가 많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런치 박스는 그저 로맨스를 담은 영화이기보다는 인간이 가진 고민이나 고독함 그리고 그 외로움에 대해 서로 공유하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그린 영화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함께 교류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사회에서 조금은 떨어져서 소외를 느끼던 주인공들이 우연히 만나서 자신들의 문제를 함께 나누고 고민하면서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그렸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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