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는 못 말려 극장판; 정면승부! 로봇 아빠의 역습
2015.4.29 개봉
타카하시 와타루
일본
줄거리
한가한 주말인 어느 날, 신노스케와 로봇 영화를 보고 나온 히로시는 자기도 영화처럼 합체하고 싶다는 말을 들어주다가 허리를 삐끗하고 만다. 집에 가자마자 아픈 히로시를 걱정하기는커녕 미사에는 주말에 혼자 많은 일을 다 하게 되어 버렸다면서 히로시를 나무란다. 서럽기도 하고 아프기도 한 마음에 일단 파스로 긴급 조치를 해두긴 했지만 그걸로 나을 리가 없어 병원이라도 가 볼까 했지만 일요일에 연 병원은 없으니 결국 히로시는 병원도 가지 못한다. 그렇게 연 병원을 하나도 못 찾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히로시가 좋아하는 타입의 예쁜 여자가 다가와 설문조사를 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공교롭게도 그 설문지를 요청했던 미녀는 마사지 샵을 운영한다고 하면서 아픈 허리를 마사지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병원을 찾지 못했던 히로시는 결국 그 미녀를 따라가게 된다. 잠시 향을 맡으면서 마사지에 집중을 하게 만들었고, 시간이 지나고 히로시는 깨어났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허리가 안 아픈 것은 물론이고, 힘도 엄청 세진 것 같고 달리기 속도도 엄청나게 빨라진 것 같은 느낌에 만족감을 느끼면서 집으로 간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미사에는 히로시를 보고 너무 놀라서 아이들을 자신의 뒤로 숨기기 바쁘다. 도무지 미사에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히로시는 우연히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고, 다른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미사에 가 그랬던 것처럼 깜짝 놀라고 만다. 히로시가 본모습은 자신의 얼굴이 아닌 로봇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모습을 로봇으로 바꾼 것은 바로 그 마사지 가게였을 거라는 생각에 확신에 차서 그 가게로 미사에 와 아이들과 다 함께 갔지만 거기엔 공터만 있을 뿐 그 가게도 설문조사를 부탁했던 여자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미사에는 로봇으로 변해버린 히로시를 완전히 믿지 못하고 경찰에 신고해버리기도 하지만, 히로시는 로봇으로 엄청난 능력치를 얻게 되어서 그 능력치로 엄청난 집안일을 수행하게 된다. 어느 날 로봇공장 견학에 간 신노스케와 그 친구들이 사고를 당할뻔한 것을 구해준다. 그렇게 히로시도 가족들도 점차 로봇 아빠를 받아들여주고 히로시도 그런 삶에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심지어 히로시는 진짜 사람인 히로시 인척 하기 위해 가발을 쓰고 회사에 가서는 로봇의 능력들을 온전히 발휘하여 회사의 모든 업무들을 혼자서 도맡아 하면서 좋은 퀄리티로 일을 마친다. 그런 능력으로 인해 많은 이익을 만들어내 사람들로 하여금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로봇 아빠와 그 가족들의 일상에는 급작스러운 변화가 생긴다. 신노스케가 길을 걷다가 우연히 만난 누나가 준 아저씨 수염을 히로시에게 달아주었는데 갑자기 로봇이 뭔가 활성화가 되는 듯하면서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모습으로 변해버리고 만 것이다. 그 수염을 단 히로시는 옛날과 다르게 아버지로의 위엄이 떨어져 버린 세상을 참을 수 없다며 아빠 최고 동맹을 만들어서 아버지들의 위엄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무시당하던 수많은 아빠들도 이 모임에 동참해 그동안의 설움을 갚아주기라도 하듯 여기저기서 민폐를 부리면서 가부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신노스케는 아무래도 자신이 달아준 수염 때문에 아빠가 변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 친구들과 함께 꾀를 내어 아빠의 수염을 다시 빼주려고 노력한다. 과연 신노스케는 친구들과 아빠의 수염을 제거하고 다시 친절한 아빠로 돌아오게 만들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떤 모험이 펼쳐지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영화이다.
나의 느낀점
나는 짱구는 못 말려 만화를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우리나라에서 방영하는 짱구는 못말려 뿐만아니라 일본 판도 거의 다 감상했다. 물론 극장 판도 거의 다봤다.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일본 영화 특유의 감동적인 결말이나 교훈, 훈훈함을 내세운다고 생각한다. 물론 모든 일본 영화가 그렇다고는 할 수없을 것이다. 하지만 꽤나 많은 영화나 드라마 안에서 이런 결말을 보여준다. 짱구는 못말려 ; 로봇 아빠의 역습 역시 애니메이션이지만 감동과 교훈을 잘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신노스케네 가족이 주인공인만큼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잘 보여주는 결말로 영화가 마무리 된다. 대부분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에서는 짱구네 가족이 힘을 합쳐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세상을 구한다. 아니면 짱구의 친구들인 떡잎 방범대가 힘을 합쳐 악과 싸운다. 이러한 결말들을 보면 모두가 힘을 합치면 악과 싸워 이겨 고난과 역경을 극복할 수 있다는 매세지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모든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은 결말 부분쯤에 가서 힘겹게 싸우는 짱구와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고 감정이입이 된다. 이번 편도 그랬다. 특히나 로봇아빠와 진짜 아빠가 함께 힘을 합쳐 악당을 물리치는 장면 그리고 로봇 아빠가 진짜 아빠를 보고는 자신은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느꼈을때 정말 슬펐다. 어른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이렇게 속상하고 슬픈 감정을 느낄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로봇 아빠의 기억 메모리를 모두 삭제해서 나쁜 편으로 만들려고 했지만, 신노스케와 함께한 시간 그리고 그 사랑으로 인해 로봇 아빠가 기억을 되찾는 장면이다. 흔히 미디어에서는 로봇은 사람과 같은 감정도 기억도 가지지 못하는 존재로 묘사가 되지만 짱구는 못말려 로봇아빠의 역습에서는 그동안의 로봇에 대한 묘사와 다르게 감정과 기억을 할수 있는 존재로 그려냈다는 점이 기억에 남았다. 아마도 로봇이지만 진정으로 아들과 가족을 사랑한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또한, 영화의 소재가 특이하면서도 현실을 잘 반영했다고 생각했다. 히로시는 수염을 얻고 나서 가장 먼저 한일은 이 세상의 아버지들의 위엄을 되찾자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그런 이유가 아버지는 가족들에게 무시당하고 그저 돈을 벌어다 주는 기계쯤으로 취급하는 가족들 때문이었다. 이런 배경이 꽤 우리들의 현실의 문제를 반영해서 만들어 낸 점이 신선했다. 일본에서도 많은 아버지들이 가족들에게 멸시당하면서 존중받지 못하는 분위기가 있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동안 비슷한 문제로 아버지들의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눠졌던 때가 생각났다. 예를 들면 기러기 아빠 문제라던가 그런 이야기들이 생각났다.
평가
짱구는 못 말려: 로봇 아빠의 역습의 경우 최종수익은 18.3억엔으로 알려졌다. 2014년 기준으로 크레용 신짱 극장판 중에서 3번째로 높은 수익을 거두었고, 2021년 현재는 더 많은 영화들이 개봉하여서 순위가 약간 밀렸는데, 23기 나의 이사 이야기 선인장 대습격이 1위가 되었고, 24기 폭풍수면! 꿈꾸는 세계 대돌격 2위를 차지하였다. 현재로는 역대 크레용 신짱 극장판 중에서 6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감동적인 결말과 로봇이라는 소재와 아버지들의 위엄이 사라진 사회문제를 적절하게 섞어내 영화로 만들어냈다는 이유로 좋은 평가를 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23기도 24기도 모두 봤지만 가장 심오하고 많은 교훈을 줄 수 있는 시리즈는 역시 오늘 포스팅하고 있는 로봇 아빠의 역습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잘 만들어진 공을 인정받아 2014년도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애니메이션 부문 우수상을 차지하였다.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의 시리즈 중에 세번째로 미디어 예술제에서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한국에서 개봉 했을때는 어벤저스: 에이즈오브 울트론이 개봉했던 시기라 상영관도 확보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극장에서는 크게 흥행하지 못했다는 뒷이야기가 있다. 그때 당시 거의 모든 상영관에서는 어벤져스가 올라가있었고, 모든 미디어에서도 어벤져스: 에이지오브 울트론에 대한 이야기 뿐이었으니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극장에서 봤으면 더 재미있게 영화를 볼 수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든다. 하지만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들은 왓챠나 네이버 아니면 심지어 티비 예를 들면 투니버스 같은 채널에서도 다시 보기를 많이 해주는 편이라서 쉽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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