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참새씨 2021. 8. 24. 08:50

이 책은  저자 이어령이 종교에 대해 믿지 못하는 사람이었지만, 그가 경험한 것들로 인해 영성의 길로 접어든 이야기이다. 저자는 교토, 하와이, 그리고 한국에 거치면서 지성에서 영성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먼저 교토에서 공부했던 저자는 혼자서 외로운 생활을 하며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때의 기도는 자신의 외로움과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기도였다. 교토에서 쌀을 지고 가다가 그는 문득 영혼의 무게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 사람의 죽기 직전의 무게와 죽은 후에 무게에는 약간의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데 그 무게가 약 1온스라고 한다. 즉  영혼의 무게는 겨우 1온스라고 한다. 또한 저자는 교토에서 내리는 눈을 보고서 눈이 그냥 그 자체가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눈에 담겨있는 개인적인 의미와 언어 등이 반영돼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라는 것을 말한다. 교토에서의 외로운 삶을 마치고 돌아왔던 저자는 전화 한 통으로 인생이 달라짐을 느꼈다. 저자의 딸이 하와이에서 걸어온 전화였던 것이었다. 저자의 딸은 아들의 장애 때문에 하와이에 가서 살게 된 것이었는데, 저자의 딸은 갑상선 암으로 투병을 하면서 그의 장애를 가진 아들을 돌보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 또 하나의 안 좋은 소식을 접하게 된 것이다. 그것은 저자의 딸의 망막에 문제가 생겨서 실명의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저자는 아내와 함께 하와이로 딸을 만나러 간다. 저자의 딸은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이며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인다. 저자는 그러한 모습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딸에게 역정을 내고 싶었다. 하지만 그의 딸이 함께 교회에 가자는 이야기를 듣고 저자는 아무 말 없이 하와이에 있는 교회로 함께 간다. 그 교회는 우리나라의 교회처럼 크고 근사한 교회가 아니라 작고 허름한 모습의 교회였다. 하지만 그곳의 사람들은 모두 행복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 교회에서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는 모습을 보고는 신을 믿지 않았던 저자도 그곳에서  그 사람들과 함께 섞여서 딸을 위해 기도를 했다. 딸의 시력을 빼앗아가지 않는다면 그는 그의 능력을 종교를 위해 쓰겠다고 약속하는 기도를 했다. 그리고 그는 딸을 한국에서 치료를 하기 위해 한국으로 들어오게 된다. 신기하게도 저자의 딸의 망막의 문제는 오진이였던 것이었으며 시력을 잃게 되지도 않았다. 시력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저자는 그때 신과의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다. 그러다가 우연히 새벽기도를 가는 딸의 뒷모습에다 대고 세례를 받겠다는 약속을 하게 되면서 저자는 세례를 받게 된다. 조용히 세례를 받고 싶었던 그는 일본으로 건너가 세례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일본으로 가지만 일본에는 많은 취재진과 사람들이 저자의 세례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결국 그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세례를 받게 된다. 저자는 딸 덕분에 저자의 삶을 신에게 바치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저자는 또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저자의 어머니는 저자가 어렸을 때 병상에 계시다 돌아가셨는데 그때 누군가가 병문안 선물로 사 온 귤을 먹지 않고 잘 보관해두었다가 저자에게 먹으라고 전해준다. 저자 또한 그 귤을 먹지 못하며 가지고 있다가 어머니와 함께 묻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귤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시기가 왔다. 그렇지만 그는 이러한 쉽게 구할 수 있는 귤과는 다른 귤이라는 생각 한다. 시간이 지나 저자는 길에서 또 다른 어머니를 만났다고 한다. 그 여자는 저자의 또 다른 진짜 어머니도 아니고 저자는 심지어 그 여자가 누구인지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 여자는 마차를 타고 가다가 어린 저자를 알아보고는 책보를 풀러 도시락을 확인한다. 그러한 모습을 통해 어린 저자는 어머니의 모습이라고 느끼게 된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개인적인 경험들을 통해 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고 신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며 종교를 알리기 위해 살아간다. 처음에 저자가 경험한 기적은 지극히 개인적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경험한 기적을 사람들에게 알리기를 원하지 않으면서 딸에게 그러한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하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딸은 간증을 하며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하고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신문에서 접하게 된다.  저자는 쉽게 말해 지성인이었다. 신에 존재에 대해 믿지 않는 무신론자였던 저자는 여러 경험들을 통해 종교를 가지게 된다. 무신론자들도 자신들이 힘든 상황 속에 있을 때나 의지할 곳이 필요하게 되면 신을 찾게 된다. 무신론자였던 저자도 교토에 있었던 힘든 시간 동안에 기도를 하며 신을 찾으며 살았다. 하지만 진정으로 종교에 대해 깨닫고 성경에 대해 공부하고 나자 저자가 그동안에 했던 기도는 진짜 기도가 아닌 하나님의 의도에 어긋나는 기도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처음에 책을 읽었을 때는 내용이 너무 어렵고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들이고 어려운 시들과 비유적인 이야기들이 섞여있었기 때문에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무엇을 의도하면서 말하고 있는 것인지 조차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한 개인이 무신론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가 믿음이 강한 종교적인 마인드를 가지기까지의 이야기를 써놓은 책이기 때문에 너무 개인적인 내용이라 전혀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저자는 무조건적인 기독교에 대한 찬양과 강요의 내용을 적은 것이 아닌 자신이 직접 경험했던 내용을 가지고 자신이 어떻게 종교를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해 썼다. 내가 생각할 때는 지성과 영성은 공존할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아무래도 지성은 이성적이고 l학문적인 특성이 강하다고 느껴지지만 영성이라는 것은 기적이나 신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에서 이러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지성과 영성은 공존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그 생각을 뒷받침하는 이야기가 무지개의 이야기였는데, 무지개는 보는 사람마다 문화권이나 이론에 따라 보이는 색도 다르며 구성되는 색깔의 수도 다르다. 즉 저자는 자신이 세례를 받고 종교를 가지게 되는 것이 자신의 지성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고 저자에 대해 k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검색을 해보았다. 그러다가 저자의 딸과 손자가 이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3번의 투병생활을 이겨냈지만 결국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었다.  
저자의 딸은 누구보다도 종교활동을 열심히 하며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하나님을 찾았으며 실명의 위기에서도 신을 전혀 원망하지 않으며 계속 교회에 나가는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다. 하지만 신은 저자의 딸을 여러 번 죽음의 위기에 몰아넣기도 하였으며 결국에는 그녀의 목숨을 빼앗아갔으며 그녀의 아들인, 저자의 손자의 목숨 또한 빼앗아갔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정말 신이 존재하는 것인가?  신이 정말 존재한다면 믿음이 좋고 신을 잘 믿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나쁘게 구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신이 존재하지 않는지는 증명할 수도 증거도 존재하지 않는다. 기적을 통해 종교인이 되었으며 이야기를 책에 써놓았지만 그의 딸과 손자의 죽음에는 기적을 볼 수없었다. 나의 생각으로는 신이 정말로 존재하는 것이라면 저자의 딸에게 또 기적이 일어나서 암이 모두 나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신이 정말 존재하는지 의문이 든다. 그리고 저자인 이어령은 그의 딸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신에 대한 그의 태도의 변화가 있었는지 또한 궁금하다. 처음 책을 읽었을 때는 도저히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었다. 그리고 한 사람이 종교를 가지게 되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책으로 까지 써서 읽어야 하나 라는 생각까지 하면서 반 강제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었다. 그렇지만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고,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고 생각을 하게 하는 부분도 있었다. 나는 어렸을 때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열심히 교회에 다녔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다니고 신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는 시기가 되자 자연스럽게 교회에 가는 것을 꺼리게 되고 입교의 시기에도 그냥 입교를 하지 않았었다. 애매하지만 반은 무교이고 반은 기독교인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힘들 때나 의지할 때가 필요하면 기도를 하게 되는 것이었다. 교토에서의 이어령 또한 무교였지만 신을 찾고 기도를 했다. 그 부분을 보고 공감했었다. 하지만 기도를 하면서도 이러한 기도는 진실된 기도가 아닌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기도를 한다. 그래서 저자가 써놓은 성경말씀을 보고 또 한 번 내가 한 기도는 진짜 기도가 아녔구나를 느꼈다. 그리고 저자는 여러 기적을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기독 교안으로 흡수되었다. 나는 아직 그러 한 기적을 만나보지 못했기 때문에 기적을 통해 자연스럽게 종교인이 되는 모습은 신기하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내가 만약 저자와 같은 상황 속에 있었다면 신을 원망하거나 신은 없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던 딸은 암투병도 하고 눈에도 이상이 생겼으며 그의 아들 또한 병 때문에 힘들게 산다. 이러한 상황 속에 나라면 신은 없다고 생각할 것 같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지만 나아지는 것은 없으며 여전히 고난 속에서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와 그의 딸은 신의 존재를 의심하지 않으며 계속해서 기도하고 신에게 다가가는 모습은  신기하게 느껴졌다. 보통 과학자들이나 학문을 연구하는 지성인들은 신의 존재는 증명되지 않으며 눈에 보이는 증거도 없기 때문에 대부분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다르다. 지성을 가지고 있지만 신의 존재를 믿으며 열심히 자신의 능력을 통해 종교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점이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궁금한 것은 신이 정말 lf 존재하는 것이라면 왜 저자의 딸의 목숨을 가져갔는지가 궁금하다. 신이 있는 것이라면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고 해를 끼치는 나쁘고 더러운 사람들은 살도록 놔두고 하나님을 알리고 믿게 만들게 하려는 신의 사람을 데려가지 않았을 것 같다. 지금껏 살면서 신과 하나님 그리고 종교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어릴 때는 부모님을 따라 교회에 다녔던 것이었고, 혼자서 생각하는 시기가 되자 자연스럽게 신의 존재에 대해 그냥 보이지 않는 것이니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종교를 포기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그리고 이번 과제를 하는 것을 통해 처음으로 신과 하나님 종교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아직 신과 하나님과 기적이 정말 존재하는 것이라는 것을 믿기는 어렵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신이 정말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것도 확신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하나님과 종교는 정말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으며 종교와 하나님에 대해 능동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조금 뿌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책의 내용이 종교에 대한 강요와 강제가 아니어서 거부감 없이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이다.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도 한 번쯤 읽어보고 종교와 신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