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 리뷰_ 주먹왕 랄프 2 Ralph Breaks the Internet

이참새씨 2021. 3. 15. 19:01

주먹왕 랄프 2 Ralph Breaks the Internet

필 존스턴, 리치 무어

2019.01.03 개봉 

미국

 

줄거리

함께 위기를 극복하며 멋진 시간을 보내며 지내던 랄프와 페넬로피는 또 다른 위기를 맞이한다. 파넬로피는 버려질 위기에 처한 오락실의 게임을 구하기 위해 새로운 부품을 구하기 위해 와이파이를 타고 인터넷의 세계로 접속하게 된다. 새로운 새계에 눈을 떠버린 파넬로피와 달리 랄프는 빨리 새로운 오락기 부품을 구해 원래의 게임 속의 세계로 가고 싶어 한다. 그렇게 이베이에서 원하는 부품을 찾은 랄프와 파넬로피는 그 오락기 부품을 가져가려고 하는데, 결제 수단이 없어 위기를 맞이하고 만다. 그러다가 우연히 업로드된 랄프의 동영상은 입소문을 타고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을 하게 된다. 그렇게 어떻게 하면 부품을 구매해서 돌아갈 수 있을지 수소문을 하다가 예스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녀가 추천해준 방법은 바로 인터넷에 이미 유명해진 동영상과 같은 영상을 또 만들어서 동영상을 올려 그 영상으로 인기를 얻고 그로 인해 얻게 되는 광고 수익으로 그 부품을 사는 방법을 추천해준 거다. 그렇게 랄프는 여러 가지 영상을 만들어서 돈을 버는데 집중한다. 랄프가 이렇게 열심히 돈을 모으는 동안 파넬로피는 우연히  슬로터 레이스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 슈가 러시에서 최고의 레이서였던 파넬로피는 그래픽부터가 다른 인터넷 게임인 슬로터 레이스에 엄청난 매력을 느낀다. 게임뿐만 아니라 게임 속의 캐릭터였던 생크에게서도 엄청난 호기심과 매력을 느끼게 된 파넬로피는 각종 위험을 무릅쓰고 슬로터 레이스를 즐긴다. 랄프는 멀어져 가는 듯한 파넬로피에게 엄청난 서운함을 느끼지만 파넬로피의 행복을 위해 한발 물러서 주기로 한다. 과연 둘은 인터넷의 세계에서 무사히 게임 부품을 구해서 돌아갈 수 있을지 궁금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디즈니 캐릭터의 총집합, 랄프 2 

주먹왕 랄프 2가 개봉하기 전부터 사람들 사이에 가장 널리 퍼진 이야기가 바로 랄프의 세계에서 볼 수 있는 디즈니 공주님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러한 장면만 봐도 주먹왕 랄프 2에 꽤나 많은 노력을 들였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길지 않은 장면에 모든 디즈니 공주님들이 등장하고, 짧은 시간이지만 어린 시절의 추억과 재밌게 본 다른 영화의 공주님들이 파넬로피와 말을 하는 모습만으로도 이 영화를 보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지난 만큼 두 번째 랄프 시리즈에도 시대가 반영이 된 배경이 등장했다고 생각하는데, 주먹왕 랄프 1편에서는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킬만한 오락실이 배경이었고, 주먹왕 랄프 2의 경우에는 조금 더 현재에 영화를 볼 수 있는 아이들이 공감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을 만한 인터넷 세계가 배경이 된다. 유튜브를 패러디한 버즈 튜브나, 이베이, 트위터 등 우리가 흔히 접하는 사이트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한, 디즈니 공주님들 뿐만 아니라 그루트 그리고 스타워즈 캐릭터들도 등장한다. 역시 디즈니라는 생각이 들 만큼 다양한 디즈니 캐릭터들이 등장하게 되어 그런 캐릭터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나, 공주님 캐릭터들에서도 시대의 변화가 느껴질 만한 내용도 함께 등장한다. 원래의 디즈니 공주님들의 특징을 살린 듯한 대사와 현대의 시대에 발맞춰서 코르셋이나 드레스가 아닌 편한 잠옷을 입고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랄프와 파넬로피의 진정한 우정

주먹왕 랄프가 파넬로피와 랄프의 우정에 대한 영화라는 사실은 1편과도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주먹왕 랄프 2에서 갈등과 감정의 심화가 더욱 상세하게 나타나 있고, 그 갈등을 어떻게 풀어가는가가 더 주요한 줄거리가 된다고 생각한다. 파넬로피는 오락실의 게임 속으로 랄프와 함께 돌아가기보다는 인터넷의 세상에 남고 싶어 하지만, 랄프는 파넬로피의 꿈은 그들의 우정에 배신이라고 생각하고 엄청난 상처를 받는다. 그래서 랄프와 파넬로피 사이에는 갈등이 생긴다. 너무나 화가 난 랄프는 바이러스를 만들어서 퍼뜨리기까지 한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도저히 랄프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하지만 파넬로피는 그녀가 꿈을 선택하는 것은 우정에 대한 배신이 아니라고 랄프를 설득하고, 결국 랄프도 파넬로피의 생각에 동의하며 파넬로피의 꿈을 응원하기로 한다. 그래서 랄프는 바이러스를 잠재우기 위해 바이러스를 설득한다. 다행히도 랄프의 설득으로 그들은 바이러스를 잠재울 수 있었다. 안정을 찾게 된 인터넷의 세계를 뒤로 하고 랄프는 자신의 오락실로 돌아가고, 파넬로피는 자신의 꿈이었던 슬로터 레이서에서 정식 레이서가 된다. 그들은 더 이상 같은 오락실에 살지 않지만 가끔 영상통화로 그들의 소중한 우정을 이어간다. 그렇게 랄프와 파넬로피는 항상 함께 있어야지 그들의 우정이 유효한 것이 아니라 어디에 있던지 서로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응원해줄 수 있다면 여전히 가장 좋은 친구라는 교훈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개인적으로는 주먹왕 랄프 2 보다는 랄프 1의 스토리가 더 탄탄하고 흥미로웠다고 생각한다. 물론 더 많은 흥행은 랄프 2가 이뤄냈지만 개인적인 취향이다. 볼거리는 주먹왕 랄프 2 가 더 많지만 나의 인생 영화는 랄프 1이라고 사족을 붙이고 싶다.